안녕하세요, 30년 동안 안면거상만을 집도해 온 전문의 김태헌입니다.
요즘 들어 거울을 보며 "어라? 예전보다 내 얼굴이 왜 이렇게 길어 보이지?"하고 느껴본 적 있으신가요?
많은 분들이 그저 기분 탓이거나 살이 빠져서 그런 줄 알고 방치하시곤 합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건 단순한 피부 처짐이 아닙니다. 우리 얼굴 속 뼈, 인대, 지방에 복합적으로 생긴 해부학적 변화 때문입니다.
얼굴의 수직 길이가 길어지고 하관이 넙적해지는 것은 겉 피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속 구조물 전체가 변하기 때문입니다.
의학적인 관점에서 하관이 길어지는 진짜 이유 4가지를 하나씩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원인 1 : 안면 골격의 흡수 (건물 지지대의 축소)
나이가 들면 몸의 뼈가 약해지듯, 안면 골격 전체의 부피도 줄어듭니다.
피부와 연부조직을 단단하게 받쳐주던 골격(뼈)이라는 지지 기반이 얇아지고 작아지면서, 그 위에 얹어져 있던 전체적인 얼굴살이 갈 곳을 잃고 아래로 스르륵 내려앉게 됩니다.
건물의 기초 기둥이 약해지고 작아지면서 건물 외벽 전체가 아래로 밀려 내려오는 원리와 같습니다.
원인 2 : '텐트폴(Tent Pole) 효과'와 불독살의 습격
중력을 이기지 못하고 내려오는 얼굴살은 그냥 매끄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우리 얼굴 속에는 피부와 뼈를 강하게 잇는 단단한 '유지인대'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 현상은 캠핑장 텐트에 비유하면 단번에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상태 천이 팽팽하게 당겨진 새 텐트의 모습입니다. 내부의 지지대(폴대)와 외벽 천이 완벽한 균형을 이루어 구김 없이 매끄럽습니다.
텐트폴 효과 발생 세월이 흘러 천의 탄력이 떨어지거나 중력에 의해 외벽 천이 아래로 늘어지는 상태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피부 천은 아래로 처지는데, 내부를 받치는 단단한 초록색 폴대(유지인대)는 꼿꼿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점입니다.
늘어진 피부가 고정된 유지인대에 걸리게 되면서, 인대가 지나는 바로 그 자리는 칼로 벤 듯 깊은 주름 고랑이 형성됩니다.
그리고 그 인대 아래로 밀려 내려온 지방과 피부가 뭉쳐 축 늘어지게 됩니다.
폴대에 걸려 깊게 파인 골 -> 팔자주름 & 마리오네트 주름
폴대 밑으로 늘어져 뭉친 덩어리 -> 불독살(심술보)
원인 3 : 심부볼 지방의 위치 이동 (위는 꺼지고, 아래는 쌓이고)
원인 4 : 인중의 연장과 입술의 위축 (원숭이 상이 되는 이유)
복합적인 해부학적 변화, 정확한 진단이 우선입니다
보신 것처럼 얼굴이 길어지는 현상은 피부 겉면만 당겨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뼈의 축소
유지인대의 수직적 느슨함
지방 재배치 및 이동
이 세 가지 해부학적 변화가 복합적으로 맞물려 일어난 결과물입니다.
따라서 거울을 보며 혼자 고민하거나 트렌디한 시술을 무작정 따라 하기보다는, 내 얼굴의 어떤 조직층이 얼마나 변했는지 안면 해부학 구조를 잘 아는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동안 얼굴을 되찾는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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